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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내내 즐기는 국내 섬 여행: 제주도,청산도,우도,소매물도,반월도,울릉도

by 겅강녀 2025. 4. 22.

한국은 섬의 나라입니다.

남해, 동해, 서해를 따라 펼쳐진 크고 작은 섬들은 저마다의 풍경, 문화, 사람, 먹거리로 여행자의 마음을 끌어당깁니다.

이 글에서는 국내 섬 여행의 전반적인 매력을 소개하고, 계절별 추천 섬을 표로 정리하며, 섬별 특징과 체험거리, 교통, 먹거리까지 입체적으로 안내합니다. 섬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시간의 속도가 느린 삶의 공간입니다.

우리나라 섬여행

섬, 단절이 아니라 발견의 공간입니다

섬은 육지와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단절’의 상징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가장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누군가는 바다를 보기 위해, 누군가는 조용히 걷고 사색하기 위해, 또 누군가는 현지인들과 눈 마주치며 삶을 들여다보기 위해 섬을 찾습니다. 한국에는 3,300개가 넘는 섬이 있으며, 유인도만 약 470여 개에 달합니다. 이 중에는 제주도처럼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도 있고, 가거도나 연화도처럼 소박하고 한적한 섬도 있습니다.

섬은 그 자체가 하나의 ‘작은 세계’입니다.

자연, 인간, 음식, 전통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어, 섬에 들어서는 순간 느껴지는 공기의 밀도조차 다르게 다가옵니다.

파도 소리, 갯벌의 감촉, 해풍에 씻긴 나무들의 모습, 옹기종기 모인 집들, 섬사람의 억양 있는 말투까지 여행자가 받아들이는 모든 감각이 특별해집니다.

본 글에서는 국내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섬 10곳을 선정하여, 계절별 추천 시기, 교통편, 체험거리, 먹거리, 분위기까지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단순한 위치 안내를 넘어, 각 섬이 지닌 분위기와 문화까지 함께 전해드립니다.

계절별 추천 섬 표

계절 추천 섬 매력 포인트
청산도, 우도, 선유도 꽃과 트레킹, 따뜻한 기온, 섬길 걷기
여름 소매물도, 반월도·박지도, 비진도 바다수영, 캠핑, 감성 숙소와 해변
가을 추자도, 흑산도, 욕지도 일몰 감상, 낚시, 조용한 섬 마을 정취
겨울 울릉도, 성인도, 거문도 설경, 따뜻한 해산물, 고요한 치유

섬별 감성 여행 가이드 

1. 제주도
제주는 단순한 섬이 아닌 대한민국의 축소판입니다.

드넓은 목초지와 기암절벽, 한라산과 오름들, 그리고 특유의 해안풍경은 4계절 모두 다른 감동을 줍니다.

도심에서 벗어나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면, 돌담을 따라 이어지는 조용한 마을들과 해녀들이 삶을 이어가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성산일출봉, 우도, 애월, 협재 같은 명소 외에도 표선 해변 근처의 조용한 카페와 성읍민속마을 같은 정적인 장소도 인상 깊습니다. 

-체험: 오름 트레킹, 해녀박물관 관람, 자전거 여행

- 먹거리: 흑돼지, 갈치조림, 오메기떡, 우도 땅콩아이스크림

- 교통: 전국공항 출발 항공, 또는 목포·완도에서 여객선

2. 청산도 (전남 완도)
슬로시티로 지정된 청산도는 ‘천천히 걷는’ 여행의 대명사입니다.

계단식 밭과 초가집이 어우러진 풍경은 목가적인 정서를 자극하며, 봄이면 유채꽃이 섬 전체를 노랗게 물들입니다.

영화 ‘서편제’의 촬영지이기도 하며, 섬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 그대로가 관광자원입니다.

- 체험: 슬로워크 걷기, 갯벌 체험, 영화촬영지 포토투어

- 먹거리: 해초비빔밥, 멸치회무침, 바다쑥전

- 교통: 완도항에서 여객선 탑승(약 50분)

3. 우도 (제주 부속섬)
우도는 제주에서 배로 15분 거리의 작은 섬이지만, 그 안에 바다·언덕·마을·해녀 문화가 모두 담겨 있습니다.

자전거와 전동차로 섬을 한 바퀴 도는 코스가 유명하며, 검멀레해변과 서빈백사 같은 감성 스팟이 많습니다.

해안 도로를 따라 흐르는 바람과 하얀 등대는 인생샷 명소로 손색없습니다.

- 체험: 자전거 일주, 해녀 체험관, 우도봉 트레킹

- 먹거리: 땅콩아이스크림, 해산물라면, 전복버터구이

- 교통: 성산항에서 도항선(왕복 약 30분 간격)

4. 소매물도 (경남 통영)
등대섬으로 이어지는 ‘갈대길’ 트레킹이 유명한 소매물도는, 파도와 바람이 만든 극적인 풍경이 인상적인 섬입니다.

섬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바다는 ‘에메랄드빛’이라는 표현이 모자랄 정도로 청량합니다.

파도소리를 벗삼아 야영하거나 사진촬영을 즐기려는 여행자에게 최고의 장소입니다.

- 체험: 등대길 트레킹, 해양사진 촬영, 낚시

- 먹거리: 멍게비빔밥, 통영 해물전

- 교통: 통영항에서 여객선 이용(약 1시간 10분)

5. 반월도·박지도 (전남 신안)
‘퍼플섬’이라는 브랜드로 재탄생한 두 섬은 마을 지붕, 다리, 꽃길까지 모두 보랏빛으로 꾸며졌습니다.

SNS 감성 여행지로 급부상하며, 감성 사진과 느린 산책을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인구는 적지만 방문자 수는 많고,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도 있습니다.

- 체험: 퍼플다리 산책, 보라길 걷기, 마을 체험

- 먹거리: 신안 갈치조림, 해풍 건조 생선구이

- 교통: 압해도 → 암태도 → 박지도 연결, 도보 또는 자차 이동

6. 울릉도
울릉도는 바다 위 산호처럼 홀로 우뚝 서 있으며, 독특한 해안지형과 고도차가 크기 때문에 다이나믹한 지형 체험이 가능합니다.

특히 겨울의 설경과 어우러지는 독도 전망은 이곳만의 특별함입니다. 현지인은 자급자족형 삶을 유지하며, 특산물인 오징어와 명이나물이 유명합니다.

- 체험: 해안도로 일주, 독도전망대, 현지 약수 체험

- 먹거리: 따개비밥, 오징어숙회, 울릉 약초정식

- 교통: 후포·포항·강릉에서 쾌속선 (약 3시간)

섬은 삶을 배우는 교실이자, 휴식이 되는 공간입니다

우리가 섬을 찾는 이유는 단지 풍경 때문만이 아닙니다. 섬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그 삶의 결이 우리에게 무언가를 일깨워줍니다. 빨리 걷는 것보다 천천히 걷는 것이 더 멀리 보일 때가 있듯이, 섬 여행은 그렇게 ‘여유’라는 감각을 되살려줍니다.

봄에는 꽃과 바람을, 여름에는 햇살과 물소리를, 가을에는 낙엽과 고요함을, 겨울에는 눈과 따뜻한 해산물을 품은 섬. 이 네 계절의 흐름 속에 섬은 같은 장소이면서도 늘 다른 풍경을 선물합니다. 지금 이 순간, 일상의 섬에서 벗어나 진짜 섬으로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