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남알프스 200% 즐기기(봄,여름,가을,겨울)

by 겅강녀 2025. 2. 15.

영남알프스는 경상남북도에 걸쳐 있는 명산입니다. 취업 후 직장동료들과 함께 올라가 본 영남알프스는 제게 엄청난 고통을 주었답니다. 어찌나 힘들던지 정말 울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정상에 올라갔을 때의 그 기분이란 그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영남알프스는 가지산(1240m), 운문산(1188m), 신불산(1159m) 등 해발 1000m 이상의 산들이 모여 있어 마치 유럽의 알프스를 연상시킵니다. 사계절 내내 다양한 풍경을 자랑하며, 각 계절에 맞춰 색다른 방식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봄에는 신록과 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과 녹음이 등산객을 반깁니다. 가을에는 형형색색의 단풍과 억새가 장관을 이루며, 겨울에는 환상적인 설경과 눈꽃이 펼쳐집니다. 제게 기쁨과 슬픔 그리고 도전을 주었던 영남알프스를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 각각의 계절에 맞는 최적의 여행 방법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1. 봄, 신록과 꽃이 어우러진 등산과 캠핑

봄이 되면 영남알프스는 연둣빛 새싹과 형형색색의 꽃들로 가득 찹니다. 봄철 대표적인 등산 코스로는 신불산~간월재~영축산 코스를 추천합니다. 신불산의 초록빛 능선을 따라 간월재에 도착하면 넓은 초원이 펼쳐지며,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길에서는 진달래와 철쭉이 만개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추천 코스:

  • 신불산~간월재~영축산 코스 (6시간 소요)
  • 운문산 정상 코스 (4시간 소요)

이외에도 가지산의 석남사 코스는 완만한 경사와 울창한 숲길이 어우러져 가족 단위 등산객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영남알프스 곳곳에는 봄철 한정으로 철쭉이 만발하는 포인트가 있으며, 대표적으로 사자평 철쭉 군락지능동산 철쭉길이 있습니다. 진분홍빛 물감을 온통 뿌려 놓은것 같은 명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2. 여름, 계곡에서 즐기는 힐링과 야영

여름철 영남알프스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시원한 계곡과 울창한 숲 덕분에 등산과 힐링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여름 명소로는 파래소 폭포, 재약산 얼음골, 배내골 계곡 등이 있으며, 한여름에도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추천 계곡 명소:

  • 파래소 폭포: 신불산 자락에 위치한 폭포로, 차가운 물이 쏟아지는 장관을 볼 수 있으며, 주변 계곡에서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힐 수 있습니다. 
  • 재약산 얼음골: 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신비한 장소로, 8월에도 10도 이하의 시원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얼음골 사과는 정말로 맛있습니다. 꼭 먹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배내골 계곡: 평탄한 지형과 잔잔한 물살로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기에 좋습니다.

3. 가을, 단풍과 억새가 절정을 이루는 트레킹의 계절

가을이 되면 영남알프스는 화려한 단풍과 황금빛 억새가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합니다. 특히, 운문산, 가지산, 신불산 등은 가을철 단풍 명소로 유명하며, 간월재와 사자평 일대는 드넓은 억새밭으로 변신합니다. 이곳의 억새밭을 못 보신다면 삶의 즐거움의 한 축을 버리시는 것입니다.

가을철 대표 등산 코스:

  • 운문산 단풍 코스 (4~5시간 소요)
  • 가지산~운문산 종주 코스 (7~8시간 소요)
  • 신불산~간월재~영축산 억새 코스 (5~6시간 소요)

4. 겨울, 눈꽃 산행과 설경 감상

겨울이 되면 영남알프스는 눈으로 덮이며, 멋진 설경과 눈꽃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가지산, 신불산, 간월재 일대는 겨울철 눈꽃 명소로 유명합니다.

추천 겨울 등산 코스:

  • 가지산 눈꽃 산행 (4시간 소요): 겨울철 가장 인기 있는 코스로, 정상에서 바라보는 설경이 장관을 이룹니다.
  • 신불산~간월재 코스 (5시간 소요): 능선을 따라 펼쳐진 눈꽃 터널을 지나며 겨울 산행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 천황산 설경 코스 (6시간 소요): 재약산과 천황산을 연결하는 코스로, 하얗게 덮인 숲길을 걸으며 겨울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겨울철 주의사항:

겨울 산행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눈길이 미끄럽기 때문에 아이젠, 스패츠, 방한 장비를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또한,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므로, 따뜻한 보온병과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영남알프스는 사계절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계절별로 최적의 코스를 선택하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봄에는 신록과 철쭉을, 여름에는 계곡과 녹음을, 가을에는 단풍과 억새를, 겨울에는 설경과 눈꽃을 감상하며 영남알프스를 만끽해 보세요. 후회하지 않을 실 것입니다.